2월 경차 성수기에 중고차 시세 하락, 이유는?

윤지현 / 기사작성 : 2022-02-04 09: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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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중고 경차 성수기로 인기 모델의 몸값이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시세 하락이 예상된다.
 
4일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2월 중고차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경차 베스트셀링 모델인 ‘모닝 어반’과 ‘더 뉴 레이’의 평균 시세가 전월 대비 각각 4.1%, 3.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연식 변경으로 인해 전반적인 평균 시세 하락이 나타나는 연초 중고차 시장 분위기 가운데서도 높은 하락세가 눈에 띈다.
 
이 두 모델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컨카 및 차박 캠핑 구매 수요 증가로 인해 중고차 평균 시세가 신차 값의 약 96%에 달하는 1000만원 초까지 오르는 기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신차 가격과 맞먹는 가격 상승 부담으로 수요가 한풀 꺾인 현상이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며 2월에는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중고 경차 평균 시세가 1000만원 미만으로 형성된 모델의 경우에는 성수기 영향으로 인한 오름세 없이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박상일 케이카 PM 팀장은 “전통적으로 2월은 첫 차 구매 수요가 많아 경차가 강세를 보이며 평균 시세가 상승하는 시기이나 올해는 예년과 달리 하락 또는 보합세가 예상된다”며 “특히 평균 시세가 1000만원 이상으로 높게 형성된 신차급 중고 경차의 경우, 소비자들이 다소 가격이 높더라도 비슷한 수준의 경소형 SUV나 신형 경차 구매로 선택지를 넓히고 있어 중고 경차 판매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세 하락 상위 10개 모델 중 더 뉴 300C, EQ900 등 대형 세단이 유류비 부담 증가와 신모델 출시 기대감 등의 영향을 받아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가 이뤄진 폭스바겐 차종들 역시 구형 중고차의 시세가 약세로 이어졌다.

 

더드라이브 / 윤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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