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스포티지를 앞세워 바다거북 살리기를 적극 돕기로 했다.
바다거북은 전 세계 해양생태계 건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제는 다 자란 성체가 되기까지 바다거북의 생존율이 1000마리 중 1마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알에서 부화한 직후 바다까지 제때 도착하지 못하면 탈수로 죽고 만다. 게다가 알 부화장과 서식지 파괴로 인해 바다거북 총 7종이 하나같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미국 텍사스에 기반을 둔 비영리단체 바다거북 협동조합(Sea Turtle Inc.)은 바다거북 보존을 목표로 바다거북 구조 및 재활, 자연 서식지에 재적응 과정을 돕는 등의 활동을 한다.
기아 미국법인은 선한 영향력 확산의 일환으로 바다거북 협동조합에 맞춤 제작한 2023 스포티지를 기부했다. 러셀 웨이저(Russel Wager) 기아 미국법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바다거북 협동조합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스포티지 X-프로 SUV를 개조했다”면서 “특히 바다거북 서식지 근처에서 작업하기에 편하고 실용적이며 적합한 퍼포먼스를 갖추도록 설계했다”라고 설명했다.
바다거북 보호를 위해 특별 제작된 이 커스텀 스포티지 SUV는 커스텀 도색 색상에 더불어 특수 개조된 토우 히치, 바다거북이 주로 서식하는 모래 지형에 적합한 저압 타이어, 바다거북 알과 새끼, 재적응을 거친 성체 바다거북 등을 운송하기에 적합하게 개조된 화물칸 등을 갖췄다.
기존의 흰색 헤드라이트 대신 장착된 붉은 LED 등은 바다거북에게 흰 불빛보다 붉은 불빛이 적응하기 쉽다는 연구 결과를 따른 것이라고 한다.
기아와 바다거북 협동조합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특수 제작된 스포티지 차량으로 바다거북을 살리는 협력 활동 소식을 계속 전할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윤지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