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대형 전기 SUV ‘EV9’의 프로토타입이 포착됐다. 인스타그램 계정 ‘@motorsjason’이 국내에서 촬영한 프로토타입 이미지를 공개했다.
해당 프로토타입은 두터운 위장막을 적용해 테일램프나 범퍼 디자인 등의 상세한 디자인은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다만 각진 형태, 펜더 디테일 등이 콘셉트카와 유사한 형상이며, 콘셉트와 비슷한 지상고를 적용해 EV9 프로토타입으로 추정된다.
전면부 세로로 긴 헤드램프 및 주간주행등(DRL)도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이어받았다. 다만 헤드램프 폭은 콘셉트카보다 좁게 구현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기아의 디지털 호랑이 코 그릴도 적용했다.
측면부는 돌출된 클래딩, 펜더 앞뒤로 삼각형 모양의 캐릭터 라인을 적용했다. 사이드미러는 플래그타입 형태다.
EV9는 2023년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로 브랜드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목표를 위한 핵심 차종이다.
생산 모델은 지난해 공개된 콘셉트카와 유사한 차체 프로포션 및 제원을 따른다. 전장 4,930mm, 전폭 2,055mm, 전고 1,790mm, 휠베이스 3,100mm로 국내에서는 대형 SUV 모하비보다도 긴 휠베이스를 자랑하며, 유럽에서는 BMW X5, 메르세데스-벤츠 GLE 등과 크기가 유사하다.
앞서 ‘기아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가 540km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됐으나, 최종 양산 모델은 500km을 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6분 충전으로 100km 주행, 제로백(0-100km/h)을 5초 이내에 주파한다. 반자율주행 기술인 ‘오토모드’(AutoMode)를 탑재하며, 기아 모델로는 최초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기반으로 제작돼 2열, 3열 좌석 배치는 기아 카니발과 유사하게 구성된다. 3열 좌석은 기존 내연기관 7인승 SUV보다도 더 넓게 제작될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는 EV9 생산을 위해 오토랜드 광명공장에 오는 7월부터 생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EV9은 광명공장이 처음 생산하는 배터리 전기차(BEV)다. EV9의 정식 공개 일은 내년 9월로 예상된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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