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진입로 떡하니 막은 벤츠 차주···항의받자 이렿게 소리질렀다

전소민 / 기사작성 : 2023-06-26 09: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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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진입로를 막은 채 정차한 벤츠를 향해 버스가 경적을 울렸더니 되레 “아이가 타고 있다”고 소리치며 화를 낸 차주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3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평택 지제역 인근 버스정류장 입구를 떡하니 막아 놓은 벤츠 사진이 게재됐다. 이 차량은 차선이 나뉜 도로 중 버스 진입로를 막고 통행을 방해하고 있었다. 이에 버스 뒤 차량들이 오도가도 못하다가 옆 차선으로 이동한 탓에 교통 흐름이 완전히 꼬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 A씨는 "버스정류장 쪽에 벤츠 아주머니가 주차하고 있어 버스가 못 들어오고 교차로까지 차도 밀려있었다. 버스가 경적을 울렸는데 미동도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버스 기사와 뒤에 있던 택시 기사가 내려서 차를 빼달라고 요청했더니, 아주머니가 '애가 타고 있다'고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면서 "결국 차 빼고 한 바퀴 돌아 나와서 다시 큰길 옆 버스정류장 쪽에 정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버스정류장 길 막는 것과 아이가 탄 게 무슨 상관이냐. 누구 태우러 왔으면 주차장에 들어가서 기다려야지"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덧붙여 "벤츠 타면 뭐 하냐. 인성이 별론데. 주차비 아까워할 거면 벤츠 팔고 버스 타고 다녀라"라고 비판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버스정류장 표지판 또는 선이 설치된 곳으로부터 10m 이내인 곳에는 차를 정차하거나 주차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 4만 원에서 5만 원이 부과된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애가 타고 있다면서 자기는 소리를 지르나”, “인근 주차장 30분에 1100원만 결제하면 편안하게 주차할 수 있다”, “나도 애아빠지만 아이 가진 게 벼슬이냐”, “비상식적인 사람은 말로 상대 안 되니까 핏대 세우지 말고 바로바로 신고하자” 등 비판을 쏟아냈다.

더드라이브 / 전소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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