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준비 중인 고성능 전기차 ID.4 GTX의 혹한기 테스트 모습이 공개됐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ID’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으며, ‘GTX’라는 고성능 모델도 함께 준비 중이다. 그동안 관심을 끌어왔던 ID.4 GTX의 눈밭 테스트 장면이 외신들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 속 프로토타입에 장착된 장비들은 고성능 EV를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고성능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ID.4가 완벽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폭스바겐의 기술 책임자인 마티아스 라베(Matthias Rabe)는 지난 3월 “고성능 GTX 모델을 위한 사륜구동 드라이브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ID.4 GTX 용 부품 테스트 자동차를 운전했는데 반응이나 제어력이 좋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GTX는 302마력, 46kg.m 토크를 발휘하며 0~96km/h를 약 6.2초 안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소형 ID.3 GTX를 제작할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지만, 작은 크기로 인해 앞쪽에 있는 전기모터의 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ID.4는 고성능 모델에 필요한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을 만큼 크기가 적당하고, 폭스바겐의 첫 번째 글로벌 ID 차량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ID.3가 더 일찍 공개되긴 했지만, ID.4는 유럽과 중국에서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판매를 준비 중이다. 즉, 여러 면에서 폭스바겐의 전기차 확장에 더 중요한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GTX는 낮은 지상고를 비롯해 다른 라인업과 구별되는 스포티한 스타일링이 기대된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모든 브랜드에 걸쳐 수백만 대의 EV를 판매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작년엔 아우디가 노르웨이 E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GTX는 올해 봄 완전히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여름부터 배송이 시작될 전망이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