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지키기 위해 달리는 車에 매달린 여성

김다영 / 기사작성 : 2022-01-06 09: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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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애완동물 가게에서 1000만 원 상당의 강아지를 훔치려는 부부를 막기 위해 달리는 자동차 지붕에 매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4일 한 부부가 미국 텍사스의 애완동물 가게 불리 캠프(Bully Kamp)를 방문해 여러 가지 불도그 품종을 살펴본 후 한 마리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가게 주인 앨리스 제임스(Alize James)가 서류를 가지러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부부는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제임스는 부부가 개를 안고 차로 뛰어가는 모습을 보게 됐고 바로 부부를 뒤쫓았다. 부부가 데리고 간 강아지는 생후 7개월 된 새끼로 약 1만 달러(1086만 원) 상당의 가치를 가졌다. 이 강아지는 최근에 수술을 받아 약이 필요한 상태였다고 한다.  

 


제임스는 “당시는 강아지 건강에 대한 생각만 들었다. 나에게 닥칠 위험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부부가 탄 차로 쫓아갔고 운전석에 앉은 남성은 그녀를 차로 치겠다고 위협했다. 

제임스는 “엔진음이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고, 운전자는 매우 공격적으로 달려들었다”면서 “마치 범퍼가 나를 찰싹 때리는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자신이 후드에 매달렸는데도 차는 거의 10분 정도 질주했다고 했다. 이후 차가 멈췄고 남성은 차에서 내려 제임스를 때리기 시작했다.   

 


제임스는 반격을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부부는 개를 데리고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부부 중 여성을 체포했으며, 흉기를 사용하는 등의 강도죄로 기소했다. 

다만 함께 있던 남자의 행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제임스는 당시 일을 회상하며 “나의 행동에 대해 후회는 없다”라고 말했지만, “다시는 그런 사람들을 쫓아다니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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