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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전 세계에 1만 4000건으로 급증한 것에 대해 이 질병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할지 여부를 두고 재결정하기로 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WHO 사무총장은 “전 세계에서 원숭이두창이 1만 4000건 발생한 점을 확인했다"며 "아프리카에서 해당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5명 나온 것 역시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21일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를 소집해 원숭이 두창 확산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인 PHEIC는 현재까지 코로나19만이 유일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지난달에도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를 열고 PHEIC 선언 여부를 검토했으나 확산 수준이나 치명률 등이 아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바 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언급을 이어간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일주일 평균 확진자가 지난 6주간 큰 폭으로 오르며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켄타우로스 등)오미크론 변이가 계속 진화하며 더욱 전파력이 강한 이전에 없던 또 다른 변이가 올 수 있다”면서 “각국은 백신 접종을 비롯한 의료 대응 체계를 갖추고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WHO가 고민 중인 '공중보건 비상사태'의 정식 명칭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로 대규모 질병 발생 중 국제적인 대응을 특히 필요로 하는 것을 의미한다.
PHEIC는 기존에 황열병, 콜레라, 페스트 유행을 의미했었지만 코로나19와 같은 신흥 감염증이나 바이오 테러에 대응하는 필요성과 전염병 탐지 은폐 방지의 관점에서 2005년 국제 보건 규칙이 개정돼 원인 불문하고 국제적으로 공중보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모든 사건이 대상이 됐다.
더드라이브 /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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