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희 칼럼] 성큼 다가선 모빌리티 혁명, UAM

박영배 / 기사작성 : 2022-11-11 16: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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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대희 UAM전문가
“하늘에서 테슬라와 우버가 만났다!” 대표적인 UAM 스타트업 조비에비에이션(Joby Aviation, 이하 '조비')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스팩 상장하며 내놓은 자체 평가다. 조비의 CEO 조벤 베버트(JoeBen Bevirt)는 UAM항공기도 자율주행 차량과 같이 향후 자율비행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조비는 UAM 플랫폼 구축을 선도해온 우버 엘리베이트 사업을 인수하며 항공기 개발을 넘어 UAM 산업 전반으로 비즈니스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조비와 같은 글로벌 스타트업은 물론 주요 항공기 제조사, 자동차 제조사 등이 이미 UAM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그사이 UAM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오고 있다.

SMG컨설팅(SMG Consulting)은 지난 2022년 6월 기준으로 전 세계 UAM항공기 제조사 현황을 발표한 바 있는데, 수많은 기업 중 조비, 볼로콥터(Volocopter), 베타(Beta Technologies), 릴리움(Lilium), 위스크(Wisk), 아처(Archer), 이항(Ehang), 엘로이 에어(Elroy Air), 키티호크(Kitty Hawk), 피피스트렐(Pipistrel),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 에어버스(Airbus), 이브(Eve Holding), 슈퍼널(Supernal), 오버에어(Overair), 혼다(Honda Motor Company) 등의 순으로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시장에서도 이들 기업을 주목하고 있는데, 지난 6월을 기준으로 조비는 18억4천만 달러, 릴리움은 9억3천만 달러, 아처는 8억5천만 달러, 베타가 7억9천만 달러, 위스크는 7억7천만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주목할 것은 조비의 주요 투자사에는 도요타가 있으며, 위스크는 대표적인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이 직접 투자하여 설립한 법인이라는 점이다.

이브는 엠브레어 관계사이고, 피피스트렐은 미국 텍스트론이 인수하였다는 발표가 지난 3월에 있었다. 우리나라 기업도 UAM항공기 제조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슈퍼널은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설립한 독립법인이고, 오버에어의 대주주는 한화그룹이다.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직접 법인을 설립하거나 간접 투자를 통해 UAM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5년에 UAM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데, 최근에는 그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제주도가 눈에 띄는데,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으로 구성된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은 9월 14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형 UAM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고 있다.

제주도와 컨소시엄은 제주공항과 주요 관광지를 잇는 시범운항 서비스를 위해 UAM 수직 이착륙장(버티포트)과 UAM 교통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인데,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미국 조비와의 협력체제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 및 운영, 통신 서비스 등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는 버티포트를 구축하고, UAM 교통관리서비스를 뒷받침한다.

한화시스템의 경우 UAM항공기 개발 및 운영·유지보수(MRO) 등을 맡게 될 것이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오버에어를 통해 UAM항공기인 ‘버터플라이’를 개발하고 있는데, 미국 연방항공청 FAA의 관련 인증을 획득하면 우리나라에서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UAM에 몰입하며 관련 서적을 집필하고, 필자가 운영하는 채널에서 국토교통부 미래드론담당관 등과 인터뷰할 당시만 해도 UAM은 다소 먼 이야기로 받아들여졌다. 도심에서 UAM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것은 아무래도 영화 속 이야기처럼 받아들여졌다. 향후 언제인가는 실현될 수 있지만, 막상 ‘내가 이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확신 없는 이가 많지 않았다.

그런데, 몇 년 사이에 놀라운 변화가 시작되었다. 모빌리티 혁명, UAM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체감하는 이가 많아지고 있다. 필자는 독자나 수강생들의 반응 열기를 통해 이 변화를 체감하곤 한다. 필자는 이번 칼럼을 통해 UAM 시대를 맞이하며 주목해야 할 핵심이슈를 하나하나 전하고자 한다. 물론, 감항 이슈도 포함한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UAM 뉴스나 보고서를 필자 나름의 시각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새로운 투자, 창업, 취업을 모색하는 독자라면 주목하기 바란다. 관심 있는 독자라면 서적 이나 필자의 유튜브 채널을 방문하여 관련 정보를 먼저 취득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모빌리티 혁명, UAM! 시작되고 있다.

◆ 한대희 UAM전문가
<드론공유서비스> 저자
‘한대희 + UAM’ 채널 운영
칼빈대학교 드론학과 대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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