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3만 대가 넘는 텔루라이드를 리콜하게 됐다.
미국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올해 1월 9일부터 8월 5일까지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만든 2020년형 미국용 텔루라이드의 운전자와 조수석, 2열 및 3열 좌석에 중동 시장용으로 설계된 안전벨트 어셈블리가 설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이 당혹스러운 이유는 만약 중동 시장용 안전벨트가 설치됐을 경우 안전벨트 어셈블리에 자동 잠금 리트랙터가 장착돼 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어린이 안전장치 시스템을 단단히 고정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벨트 어셈블리에 허리벨트가 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리콜된 3만 168대의 텔루라이드 모델 중 약 1%에 잘못된 안전벨트 어셈블리가 설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어셈블리가 잘못된 차량을 사용하게 되면 조수석이나 2열 및 3열 좌석의 어린이가 안전벨트를 했더라도 단단히 고정되지 않고, 충돌 시 부상 위험이 증가시킬 수 있다.
기아차는 “모든 피해 소유주들에게 텔루라이드 차량을 기아차 딜러들에게 가져가라는 소식을 우편으로 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리콜 차량은 딜러점에서 잘못된 안전벨트 어셈블리를 식별한 후 필요할 경우 교체하게 된다. 기아차는 소유주에게 모든 수리비를 변상한다.
기아차는 지난 5일 이후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의 모든 안전벨트 어셈블리를 검사해 이후의 미국 모델이 현지 규정을 준수했는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더 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