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던 현대차가 결국 중국 남서부 충칭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중국 금융매체 Yicai.com에 따르면 현대차와 BAIC자동차의 합작법인(JV) 베이징현대가 충칭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것은 지속적인 판매 부진 때문이다.
매체는 이 공장이 지난해 12월 폐쇄됐으며,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공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충칭 공장은 베이징현대가 중국에 설립한 다섯 번째 승용차 공장이다. 2017년에 생산을 시작해 연간 30만대의 차량과 30만대의 엔진을 생산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의 현대차 판매량은 급감했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2021년 약 38만 5000대로 전년 대비 23.3% 감소했다. 지난 1월 발표한 회사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판매량은 8만 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9% 감소했다.
실제 베이징현대 중국 공장은 약 165만대의 차량을 판매했지만, 판매 성장세가 부진해 가동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2017년 이후 감소세를 보여 2013~2016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2014년엔 117만대 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기아는 현대차와 별도로 2017년부터 중국 시장에서도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JV 둥펑위에다 기아는 과거 중국에서 인기 있는 자동차 회사 중 하나였다. 판매량은 2016년 65만대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판매가 줄어들어 2021년 16만대까지 떨어졌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한국 승용차의 점유율은 2016년 7.35%에서 2021년 2.4%까지 떨어졌다. 지난달에는 1.7%까지 떨어지며,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한편 다른 나라의 자동차들은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일본 혼다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중국에서 10대의 'e:N 시리즈' 전기차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폭스바겐은 올해 중국에서 자사 ID 배터리 전기차 판매량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윤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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