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X 스포츠카, 루시드 고성능 전기 모터 탑재하나?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4-06-06 10: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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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X 스포츠카에 루시드 전기모터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X는 2026년 말까지 한정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이 플래그십 스포츠카에 탑재할 고성능 전기 모터 제작을 위해 루시드 모터스와 논의 중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 루시드 본사를 방문했다고 알려졌다. 일부 언론은 장 사장이 현대차 CCO 루크 동커볼케, 루시드 대표자 등과 함께 전기 모터 공급에 대해 논의했고, 이 내용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로 전기 스포츠카를 출시할 예정이며, 루시드와의 협력은 이들 차량에 고성능 전기모터를 탑재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제네시스는 2028년까지 모든 모델을 전기차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는 이 계획의 핵심이다.

 

 

현대차는 최근 제네시스 스포츠카 프로젝트와 고성능 부문 인력 채용을 시작했다. 제네시스 X 컨버터블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국산 컨버터블은 이 새로운 스포츠카의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커볼케는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제네시스 연례 딜러 미팅에서 생산 계획을 발표하며 제네시스 스포츠카 출시를 예고했다.

 

 

최근 현대차는 R&D센터 근처에서 루시드 에어를 테스트하던 중 포착되기도 했다. 루시드 전기 모터는 세계에서 가장 출력 밀도가 높은 모터 중 하나다. 루시드 에어의 트윈 모터 설정은 장거리 및 고성능 사양으로 알려진 고급 전기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제네시스 스포츠카는 2026년에 소량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불과 2년여 만에 새로운 고성능 전기 모터를 개발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 신형 전기모터의 개발 기간을 고려하면 현대차가 루시드의 고성능 전기 모터를 가져오는 것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효율적이라는 얘기다.

 

 

현재 두 회사는 모터 가격, 적용 모델 등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파트너십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루시드는 전기차 정체 속에서 보다 저렴한 전기차에 대한 시장 수요 증가를 고려해 프리미엄 전용 전략을 수정할 계획이다. 루시드는 2025년까지 50,000달러(약 6865만 원) 수준의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 E-GMP 플랫폼을 이용해 개발 일정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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