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카니발(세도나)이 황당한 이유로 북미에서 대규모 리콜을 진행한다. 방향지시등이 잘못된 방향으로 깜박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아는 28일 2015~2017년형 세도나 모델 9만 대의 리콜을 결정했다. 세도나는 북미에서 카니발을 부르던 이전 명칭이다.
해당 리콜 공지에서 기아는 카니발의 경우 스마트 정션 박스(Smart Junction Box, SJB)를 사용해 다기능 스위치의 신호를 해석하는데,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발생해 스위치 신호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방향지시등이 운전자가 의도한 방향과 반대로 깜박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충돌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증가해 문제가 발생한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지난 5월 잠재적인 방향지시등 오작동 문제를 발견하고 기아에 통보했다. 이와 관련해 기아는 반품된 7개의 스위치를 조사한 결과 그중 하나의 스위치에서 이상을 발견했다. 기아는 지난달 9일 오작동을 재현해 내고 소프트웨어 변경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뒤 이번에 리콜을 결정했다.
차량 생산 기록에 따르면 문제의 차량은 2014년 7월 21일부터 2016년 6월 10일 사이에 제조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미국에서만 총 88,576대가 판매됐다. 해당 문제와 연관된 369건의 보증 요청, 44건의 고객 불만, 24건의 기술 보고서가 존재하지만, 다행히 사망이나 부상, 충돌, 화재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
기아는 “차량 소유주는 대리점에 방문해 스마트 정션 박스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아야 한다”면서 “이미 문제를 수리한 고객의 경우 수리비를 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올해 초 세도나의 명칭을 카니발로 변경해 출시했다. 더드라이브 / 황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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