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싼이 ‘엔진이 꺼진 상태에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호주에서 대규모 리콜된다.
호주 제품안전관리원(Product Safety Australia)에 따르면 현대차 호주법인은 엔진 화재 우려로 투싼 9만 3000대 이상을 리콜한다. 해당 모델은 2014년 1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팔린 투싼 9만 3572대다. 이 차량들은 ABS(잠김방지브레이크시스템)의 전자 컨트롤 회로 부품이 습기에 노출될 경우 합선될 수 있다고 한다.
호주 제품안전관리원은 성명을 통해 “회로에 전원이 지속적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차량이 주차돼 있는 상태에서도 화재 위험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차량 탑승자는 물론 주변 차량과 보행자 등이 위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회로 합선은 브레이크 시스템의 기능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해당 모델 소유주들은 인화성 물질이나 구조물, 다른 차량이 있는 주차장이나 차고 대신 외부 공터에 주차해야 한다. 또한 소유자들은 현대차 호주법인의 안내를 받아 공식 수리점에서 회로판 수리를 받아야 한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같은 이유로 미국에서 투싼 47만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아직 국내 리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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