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와 EV6가 소프트웨어 문제로 미국에서 리콜된다. 리콜 대상은 아이오닉 51만 729대, EV6 9014대 등 총 2만여 대에 달한다.
두 차량은 소프트웨어 문제로 주정차 중 브레이크가 해제돼 차량이 이동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을 경사로에 주차한 경우, 전압 변동으로 시프트 컨트롤 유닛 명령 신호에 영향을 미쳐 변속기 또는 구동장치에 장착된 파킹 폴 핀이 순간적으로 해제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해당 문제로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다.
또한 조사 결과 제네시스 GV60 및 GV80 EV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제네시스 모델은 아직 미국 인도 전이므로 배송 전에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이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문제이므로 시프트 컨트롤 유닛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간단하게 해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콜은 무료로 진행된다.
한편 지난달 아이오닉 5의 미국 판매량은 2677대로 전체 판매량의 4.3%를 견인했다. 기아 EV6는 2632대를 기록했다. 두 모델을 합치면 총 5309대의 현대차그룹 전기차가 판매된 셈이다.
이로써 올해 1~4월까지 아이오닉 5의 미국 누적 판매량은 8921대로 집계됐다.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달에 누적 판매 1만 대 달성하고, 올해 말까지 2만 5000~3만 대까지 팔릴 전망이다.
아이오닉 5는 미국에서 SE, SEL, 리미티드 등 총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39,700달러(약 5064만 원)에서 54,500달러(약 6952만 원)에 이른다. 상위 트림은 1회 충전 482km에 이르는 주행거리를 갖췄다.
한편 지난달 미국 내 현대차 판매량은 61,668대로, 전년 대비 약 20%가량 감소했다. 배터리 전기(B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HEV), 수소연료전지(FCEV) 차량 판매량은 전년 대비 68%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내에서도 아이오닉 5 등 5개 모델 5만 8397대를 리콜한다. 해당 모델에서 전자식 변속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경사로 주차 중 주차모드가 해제돼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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