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제네시스 G90에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을 제외한 채 출시한 가운데, 자율주행차를 여전히 도로에서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루리웹 아이디 '바베규먹자'는 지난 21일 제네시스 G90이 레벨3 자율주행을 진행 중인 모습을 포착했다.
이 스파이샷에 따르면 G90은 후면 유리창에 '자율주행자동차 시험운행'이라는 팻말을 붙이고 트렁크에는 '급제동 주의'라는 경고문을 붙인 채 공도를 주행 중이다. 경기도 화성시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스파이샷에 등장한 G90은 초기에 포착됐던 자율주행차보다 외관이 매우 심플해졌다. 초창기 포착된 차량들은 대부분 차체 측면과 상단에 각종 정보통신(IT) 장비가 붙어있었다. 하지만 이 G90은 양산차와 동일한 외관이다. 이 차는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운전대를 잡지 않고 시속 80㎞까지 자율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면부는 아쉽게도 포착하지 못했지만, 프런트 그릴에 라이다(LiDAR) 센서 2개를 추가로 장착한 것이 알려진다. 차량의 통제권이 운전자에서 자동차로 넘어가는 단계인 3단계 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하는 것은 현대차 중에서 제네시스 G90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까지만 해도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장착한 제네시스 G90 출시를 자신했다. 하지만 지난 24일 실제로 출시된 G90에는 이 기능이 제외됐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능의 품질 기준을 높이려는 취지"라며 "반복 주행 검증과 개발 일정이 추가로 필요해 아직 적용하지 않고 테스트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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