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한 중고차

김정현 / 기사작성 : 2024-01-28 11: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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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가격이 하락해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이는 전기차 중에서도 신차에 해당하는 이야기로 중고차 시장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1년 전과 비교해 몇몇 인기 전기차 모델의 중고차 가격이 올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미국 자동차 조사 전문 업체 아이씨카(iSeeCars)는 전년 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중고차에 대한 새로운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전기차가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했다. 닛산 리프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1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평균 가격은 30.6% 하락한 1만 9,649달러(약 2600만 원)에 불과했다. 그 뒤를 이어 테슬라 모델 3는 30.5%, 쉐보레 볼트 EV의 가격은 28.7% 하락했다. 미국에서 최근 1년 사이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차량 목록은 다음과 같다: 

1. 닛산 리프: 30.6% 하락

2. 테슬라 모델 3: 30.5%

3. 쉐보레 볼트 EV: 28.7%

4. 테슬라 모델 X: 26.2%

5. 테슬라 모델 S: 24.7%

6.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20%

7. BMW 5 시리즈 하이브리드: 18.7%

8.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18.3%

9.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17.9%

10. 레인지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17.7%

 

 아이씨카 수석 분석가인 칼 브라우어(Karl Brauer)는 “목록에 있는 대부분의 모델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최신형은 아니다”면서 “최근 출시된 신형 차량일수록 중고차 가치가 더 잘 유지되는 경향이 있지만, 테슬라가 신차에 대해 큰 폭의 가격을 인하함에 따라 중고차의 가치가 급격히 하락했다는 사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고차가 판매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조사한 결과, 가격 인하로 인해 닛산 리프와 테슬라 모델이 작년에 비해 훨씬 더 빨리 판매되며 매력적인 중고차가 됐다.  포드 F-150 라이트닝, 폴스타 2, 폭스바겐 ID.4 등 다른 전기차도 빨리 팔리는, 인기 있는 중고차 목록에 올랐다. 특히 라이트닝은 최근에야 중고차 매물이 많이 등장하기 시작해 구매자들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더드라이브 / 김정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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