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운송 분야에서는 다양한 혁신이 진행됐다. 전기차는 이미 도처에 퍼졌고, 수직 이착륙 항공기는 꿈에서 점점 현실이 돼가고 있다. 상품 배송 분야 역시 드론과 자율주행 차량에 의해 곧 대체될 전망이다. 이미 아마존을 포함한 업체들은 상품 배송을 위해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드론은 운반할 수 있는 패키지의 크기와 무게에 한계가 있다. 이런 이유로 지상 기반 배송 수단은 앞으로도 꽤 오랜 시간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지상 기반 차량들을 반드시 사람이 직접 운전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자율성 분야에서 기록된 충분한 혁신 덕분에 ‘자율배송로봇’을 사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바유 로보틱스(Vayu Robotics)가 만든 ‘바유 원(Vayu One)’이라는 작은 로봇이 바로 그 예다.
이 회사는 리프트(Lyft), 애플, 구글, 페이스북에서 자율 주행 및 인공지능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몇몇 사람들이 3년 전에 모여 설립한 회사다. 이들은 “전자 상거래 배송 비용을 대폭 줄이겠다”라는 목표를 갖고 모였으며, 그 방법으로 ‘바유 원’이라는 자율배송로봇을 개발했다. 로봇은 작은 크기지만 확장 가능하며, 자율적으로 거의 모든 곳에 상품을 배달할 수 있다. 바유 원은 과거의 회사들이 사용하던 우편 카트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훨씬 강력하다. 사람을 태울 공간은 없지만, 현재의 구성으로 최대 45kg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32km/h다. 일반적으로 자율주행차는 많은 센서, 특히 라이다(LiDAR)와 소프트웨어 때문에 제작 및 운영 비용이 비싸다. 그러나 바유 원은 매우 간단하게 제작됐으며, 라이다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일련의 수동 센서만을 탑재하고 있다. 심지어 지도가 없는 낯선 지역에서도 작동된다.
바유 원은 화물 운반 구성 요소 외에 두 가지 주요 요소로 구성됐다. 첫 번째는 ‘바유 센스(Vayu Sense)’라고 불리는 것으로, 이는 라이다를 대체하는 기술이다. 소형 장치로 플레놉틱 센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구동된다. 회사에 따르면 이 센서는 정교하며 작은 물체 감지 및 공간 분석 등에 탁월한 능력이 있다. 또한, 어둡거나 빛이 강한 환경에서도 잘 작동한다. 두 번째 주요 요소는 ‘바유 드라이브(Vayu Drive)’라는 기계 학습 기반 시스템으로, 기술적으로는 차량의 두뇌 역할을 한다. 이 시스템은 다양한 역할에 배치되기 위해 100시간의 실제 데이터 수집만 필요하다.
어쩌면 바유 원은 ‘미국에서 첫 실사용 된 자율배송로봇 타이틀’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 바유에 따르면 이미 2500대 이상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한다. 로봇을 구매한 기업이 어딘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