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알 수 없는 익명의 구매자가 올여름 시즌에 맞춰 가장 화려한 슈퍼요트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컴 투게더(Come Together)’는 최첨단 선박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매력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억만장자의 럭셔리 사치품으로서 완성품에 가깝다. 이런 이유로 컴 투게더는 수백억 원대의 엄청난 가격에도 불구하고 단시간에 판매됐다.
약 2년 전, 컴 투게더는 대형 고급 요트시장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아멜스(Amels)에 의해 소개됐다. 가장 호화롭고 기술적으로도 진보된 슈퍼요트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특별했기 때문에 요트의 데뷔는 세계의 부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컴 투게더는 아멜스 60 리미티드 에디션 시리즈의 첫 번째 요트로 이른바 ‘프리미엄 세미-맞춤 요트’다. 시리즈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컴 투게더는 거의 60m에 달하는 크기와 83톤의 무게를 자랑한다. 이는 최대 12명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13명의 승무원에 의해 관리된다.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은 이 슈퍼요트의 주요 특징 중 하나다. 초고효율 선체와 함께 소음과 진동을 크게 줄이면서도 17mph(약 27km/h)의 속도로 매끄럽게 항해할 수 있다. 또한 연료 효율성 측면에서도 15mph(약 24km/h)에서 334km라는 인상적인 항속 거리를 자랑한다.
이 리미티드 에디션 슈퍼요트는 눈길을 끄는 외관을 자랑한다. 노르웨이 출신 유명 요트 디자이너인 에스펜 오이노(Espen Oeino)가 기획한 기하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실루엣과 금속 색상 조합이 돋보인다.
내부는 런던의 유명한 윈치 디자인(Winch Design) 스튜디오가 맡았다. 예루살렘 석회암, 호두나무, 청동 같은 고급 소재를 기반으로 현대적으로 꾸민 호화로운 인테리어는 모든 이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 세미-맞춤 슈퍼요트는 러시아의 석유업계와 관련된 억만장자 알렉산더 자파리제(Alexander Dzhaparidze)를 위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컴 투게더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그는 모든 럭셔리 요트를 비틀스의 노래 이름으로 명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 2022년 아멜스 요트는 또 다른 억만장자인 미국의 테크 기업가 마크 핀커스(Mark Pincus)에게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요트의 새로운 소유자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요트를 시장에서 사기 위해 약 900억 원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추정된다. 컴 투게더는 3개월도 채 안 되어 새 주인을 맞이했는데, 이는 이 가격대의 슈퍼요트 중 기록적인 시간이다.
이로써 컴 투게더는 2024년 상반기 최대 중고 슈퍼요트 거래 중 하나로 기록됐다. 물론 요트의 상태는 거의 새것과 다름없다.
새로운 소유자 아래에서도 이 리미티드 에디션 아멜스 요트는 럭셔리 전세 요트로서의 역사를 이어갈 것이다. 일주일간 탑승 비용은 최소 7억 원에 달하며, 거대한 선데크에 헬리패드, 자쿠지, 야외 영화관, 18명을 위한 식사 공간, 테라스를 갖춘 마스터 스위트, 사우나, 아이스 바스, 체육관을 갖춘 세련된 비치 클럽 등 풍부한 편의시설을 제공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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