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자동차 170만 대가 자동비상제동시스템 결함과 관련해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조사를 받는다.
NHTSA는 지금까지 예상치 못한 자동제동을 경험했다는 고객 불만사항이 278여 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관련 모델은 2017~2019년형 혼다 CR-V와 2018~2019년형 혼다 어코드 등 170만 대 이상이다. 접수된 불만사항 중 171건은 CR-V에 대한 것이고, 나머지 107건은 어코드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다 소유자들은 자동제동시스템 결함으로 인한 예상치 못한 감속으로 후방 추돌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호소하는 상황이다. NHTSA는 공식 문서를 통해 접수된 불만사항 중 자동제동 문제로 인해 차량 충돌 사고가 발생한 것은 6건에 이르며, 나아가 피해 운전자가 경상을 입기도 했다고 밝혔다.
NHTSA에 신고한 2018년형 CR-V 소유자는 2019년 11월 주간에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차량이 갑자기 멈춰셨다고 진술했다. 앞에 차량이 없었고, 어떤 장애물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자동으로 제동됐다는 것이다. 이후 뒤차가 들이받아 두 명이 부상을 입게 됐다고 밝혔다.
NHTSA는 혼다 자동비상제동시스템 결함으로 부상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과 함께 해당 결함이 무작위적으로, 경고 없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잠재 피해 차량을 파악하고 피해 심각도를 밝혀낼 예정이다. 이후 리콜을 진행할 수도 있다.
이달 초 NHTSA는 비슷한 사유로 테슬라 차량 41만 대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하고 있다. 혼다와 마찬가지로 예상치 못한 자동제동으로 354건의 불만사항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와 관련해 혼다 측은 성명을 내고 “조사 과정에서 NHTSA와 협력할 것이며, 입수 가능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체 내부 검토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정가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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