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독일 현지에서 나왔다. 특히 안전에 직결된 브레이크가 도마에 오르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자동차 전문매체 사사타임즈는 7일(현지시간) 독일 경제지 DPA-AFX가 슈투트가르트에서 취재한 내용을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최근 독일 자동차 당국은 지난 2004년에서 2015년 사이에 제작된 메르세데스-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SUV) ML시리즈와 GL시리즈, 그리고 같은 브랜드의 다목적차량(MPV) R클래스가 리콜 대상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3종의 시리즈는 독일에서 약 7만 대가량 팔렸다. 문제는 이 차량이 최악의 경우 브레이크 부스터의 부식으로 인해 브레이크 페달과 브레이크 시스템 간의 연결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점이다.
“독일차량연방청(KBA)이 결과적으로 서비스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다고 보고했다”라는 것이 사사타임즈의 보도 내용이다.
사사타임즈는 “이 정도 규모의 리콜은 슈투트가르트에서 극히 드문 일”이라며 “독일차량연방청에 따르면 100만 대 이상의 A클래스가 운전석 에어백의 잠재적인 문제로 인해 리콜된 이래 약 2년 만”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메르세데스-벤츠는 “차량의 브레이크 부스터가 하우징 링크의 부식으로 인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라며 개별 사례를 검토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특정 조건에서 하우징 링크 부식으로 브레이크 부스터가 누출되면서 결과적으로 차량을 감속하는 데 필요한 브레이크 페달에 문제가 생겨 제동 거리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대변인도 “사고나 부상의 위험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라고 언급했다는 것이 매체의 보도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현지에서 이에 대해 즉시 차량 점검을 시작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또 “메르세데스-벤츠가 테스트를 마칠 때까지 차를 사용하지 말라고 운전자들에게 당부했다”라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5월 중순 미국에서도 2006년~2012년형 ML, GL, R클래스 차량 29만 2000대에 대해 브레이크 문제로 리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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