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자율주행을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 테슬라 자동차들은 고속도로 주행 시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을 사용해 편하게 운전할 수 있고, 복잡한 쇼핑몰 주차장에서도 편리한 주차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편리함을 누리더라도 운전자는 다른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차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내시 카운티(Nash County)에서 테슬라 오토파일럿을 활성화한 채 주행 중 영화를 보던 운전자가 경찰차와 충돌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토파일럿으로 테슬라 모델S를 몰던 A씨는 지난 19일 새벽 사고를 일으켰다. 목격자들은 운전자가 미국 64번 고속도로 주변에 주차돼 있던 고속도로 순찰차를 들이받고 근처에 서 있던 경찰관과 충돌하는 것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영화를 보던 운전자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의사였다. 내시 카운티 보안관은 “당시 경찰관이 타이어 터지는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와 있던 상황이었는데, 순식간에 생명을 잃을 뻔한 사고였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로 잘 알려져 있지만, 자사 웹사이트에는 “현재 ‘오토파일럿’ 기능은 운전자의 적극적인 감시가 필요하며 완전 자율주행차량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내시 카운티 보안관인 키스 스톤(Keith Stone)은 “차량이 자동화가 됐다고 해서 운전자들이 운전 중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영화를 봐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번 사고는 자율주행 기능이 결코 운전을 대신해 주지는 못한다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강조했다.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운전 중 영화를 시청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