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막바지 테스트 중인 현대차 아이오닉 5N의 새로운 프로토타입이 포착됐다.
올해 말 출시가 확정된 아이오닉 5N은 N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다. 이번에 유튜브 채널 'Automotive Mike'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더욱 견고한 서스펜션 설정으로 지상고가 낮아져 일반 아이오닉 5보다 외형이 더욱 대형 해치백처럼 보인다. 아울러 스포티한 휠과 대형 브레이크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뒷좌석 뒤의 롤 케이지는 양산 모델에서는 제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앞서 아이오닉 5N이 N 사업부에서 튜닝한 다양한 부품을 활용하기 때문에 디자인만 다른 기아 EV6 GT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수석 기술 고문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은 듀얼 모터 설정에 약 600마력이 적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EV6 GT보다 20마력 이상 높은 수치다. 아이오닉 5N의 토크에 대한 언급은 아직 없지만, EV6 GT가 740Nm 토크라는 점을 참고해 예상할 수 있다.
아이오닉 5N은 버튼으로 활성화되는 VGN(버추얼 그린 시프트) 모드를 통해 가상의 기어 변속 느낌을 제공한다.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i30 N 핫해치의 감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유사 회전 제한 장치를 포함해 인공 음향인 N 사운드 플러스도 제공한다. 운전자는 가짜 소음을 마음대로 바꿀 수도 있다.
아이오닉 5N은 전용 드리프트 모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자식 후방 제한 슬립 차동 장치를 활용해 각 바퀴에 토크를 분배하는 방식을 조정함으로써 운전자가 제어된 방식으로 측면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주행 모드는 에코, 일반, 스포츠, N모드를 제공한다. 각각 스로틀 반응, 조향 무게, 댐핑에 대한 자체 설정이 있다.
주행거리는 아직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퍼포먼스를 중시하는 N 버전인 만큼 효율은 기본 아이오닉 5에 비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준 일반 아이오닉 5 롱레인지의 공인 주행 거리는 458km이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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