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품질 문제로 집단소송 얻어맞은 현대차

이장훈 기자 / 기사작성 : 2022-04-15 12: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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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가 자동차 품질 문제로 인해 결국 소비자들로부터 집단 소송을 당했다.
 
미국 자동차 리뷰 사이트 카컴플레인츠는 12일(현지시간) 8명의 현대차·기아 소유주가 회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현대차와 기아의 일부 차종에 탑재된 엔진이 지나치게 엔진오일을 많이 소모한다고 주장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결국 차량이 고장이 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가 이에 대한 리콜을 진행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누우엔진, 감마엔진, 람다엔진, 카파엔진을 장착한 차량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이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원고 측은 “현대차 운전자는 지속적으로 오일량을 점검해야 하고, 매뉴얼 권장치보다 더 자주 엔진에 오일을 보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엔진오일이 빠르게 소모된다고 해서 엔진오일을 넉넉하게 넣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크랭크축이 잠기면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랭크축은 엔진오일을 거품으로 만들어 엔진 윤활을 감소시킬 수 있다. 

현대차에서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들은 엔진을 보호하는 개스킷과 씰이 손상되면서 엔진오일 누출이 발생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기름이 원래 침범할 수 없는 장소로 이동하면서 기름 잔류물이 연소·배기 시스템을 손상시킨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단지 엔진오일 감소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부품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엔진 부품의 과도한 마모, 탄소 과포화, 오일 찌꺼기 침전으로 궁극적으로 엔진 교체가 필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이들은 또한 엔진오일 문제로 오일 구입비도 많이 든다는 입장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엔진오일 가격도 상승세다.
 
이 밖에 현대차는 보증기간이 남아 있어서도 차량 소유자가 정비기록을 제출하지 못하면 애프터서비스를 거부하고, 현대차·기아 딜러들은 고객에게 오일 문제에 대해 경고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소송에 연루된 차종은 다음과 같다. ▲2012-2020 현대 엘란트라 ▲2009-2018 현대 제네시스 쿠페 ▲2019-2021 현대 코나 ▲2020-2021 현대 팰리세이드 ▲2010-2012 현대 싼타페 ▲2015-2021 현대 싼타페 ▲2009-2010 현대 쏘나타 ▲2015-2021 현대 쏘나타 ▲2011-2021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2010-2013 현대 투싼 ▲2015-2021 현대 투싼 ▲2011-2021 현대 벨로스터 ▲2020-2021 현대 베뉴 ▲2010-2021 기아 포르테 ▲2017-2020 기아 니로 ▲2011-2020 기아 옵티마 ▲2011-2020 기아 옵티마 하이브리드 ▲2012-2021 기아 니로 ▲2011-2020 기아 쏘렌토 ▲2012-2021 기아 쏘울 ▲2011-2020 기아 스포티지 ▲2018-2021 기아 스팅어 ▲2022 기아 K5

한편 이번 소송을 제기한 원고 측의 소유 차량은 현대차가 6대 기아가 2대다. 기아 소유주는 모두 2016년형 쏘렌토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현대차 소유주는 쏘나타, 코나, 싼타페, 투싼 등 다양한 차종을 소유하고 있었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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