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전기차 제조사 루시드에서 높은 지상고와 대형 바퀴를 자랑하는 그래비티 모델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뉴어크에 본사를 두고 애리조나에 새로운 공장을 갖춘 루시드는 애스턴 마틴과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공유하며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하려는 꿈을 꾸고 있다. 애리조나의 생산시설은 2020년에 처음 문을 열었지만, 올해 3월에서야 공사가 마무리됐다. 새로운 루시드 제품군은 전 테슬라의 모델 S 수석 엔지니어인 피터 롤린슨(Peter Rawlinson)과 그의 팀이 구상한 제품이다.
루시드는 에어 모델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세단의 인기가 떨어지는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루시드 또한 크로스오버나 SUV 모델 출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따라서 루시드에서 새롭게 선보일 그래비티 SUV는 동급 최고 수준의 주행거리를 갖추고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프로덕션에 진입하지 않은 개발 단계에 있지만, 최근 그래비티 SUV의 공공 도로 테스트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차량의 전체적인 형태는 미니밴을 닮았으며, 후면을 언뜻 보면 새롭게 업데이트된 2024년형 포르쉐 카이엔과도 비슷하다.
그래비티의 차체는 약간 길며, 후면에 아치형이 없다. 3열 SUV로써 내부 공간을 극대화하기 위한 디자인으로 보인다. 후미등은 얇고 중앙에 루시드의 로고가 자리했다. 네티즌들은 새로운 루시드 그래비티가 토요타 시에나를 닮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럭셔리 영구차’ 같다는 혹평도 나오고 있다. 실제 프로덕션 버전의 디자인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식 공개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발 단계에서 포착되는 프로토타입은 위장막 등으로 가린 모습이며, 최종 디자인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루시드는 지난 2021년 그래비티 SUV가 오프로드용이 아니라고 발표했다. 따라서 고급스러운 편의 시설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갖춘 대형 차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루시드는 또한 테슬라 모델 3 및 모델 Y 경쟁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런 모델의 형태나 디자인은 그래비티 SUV의 성공과 수익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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