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테스트 단계의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완성된 모습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도로에서 속속 목격되고 있다.
최근 포착된 사이버트럭 프로토타입은 후륜구동 시스템을 선보였으며, ‘못생겼다’라는 논란에 휩싸였던 거대한 앞유리 와이퍼 ‘기가 와이퍼’를 없앤 차량도 있었다.
이로써 사이버트럭이 프로덕션에 한 걸음 다가섰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제원과 가격 등 많은 정보가 비공개 상태로 남아 있다.
대략 180만 명의 사전 계약 건수를 자랑하는 사이버트럭의 가격은 원래 단일 모터 버전 기준 3만 9990달러(약 5187만 원)에 시작했으나, 단일 모터 버전이 취소돼 현재로서는 가격대를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사이버트럭은 기본 듀얼 모터 버전으로 출시된 후, 생산량을 확대하면 3모터 구성으로 확장할 전망이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최근 사이버트럭에 후륜 조향 기능이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지만, 모든 버전에 이 기능을 제공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테슬라 인베스터데이에서는 사이버트럭 후륜 조향 장치가 실제 작동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최근 캘리포니아 테슬라 엔지니어링 본사 근처 도로에서 포착된 영상을 보면 사이버트럭 운전자는 뒤쪽에 있던 촬영자를 눈치채고 묘기 수준으로 빠르게 운전대를 좌우로 돌려 차량을 흔들어 보였다.
캘리포니아 도로에서 촬영된 또 다른 영상에는 사이버트럭 프로토타입이 신호등을 기다리며 폭스바겐 아틀라스 옆에 정차해 있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 이를 통해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사이버트럭은 대략 포드 F-150 라이트닝과 비슷하거나 약간 작은 정도의 크기라고 한다. 영상 속 사이버트럭은 신호가 바뀌자 옆에 있던 폭스바겐보다 빠르게 가속해 먼저 출발했다.
영상 속 사이버트럭은 논란의 기가 와이퍼를 장착한 모습이다. 기가 와이퍼는 크고 투박한 형태에도 불구하고 단일 와이퍼라는 특성상 전면 유리 전체를 닦을 수 없고 조수석 쪽은 거의 닿지 않아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주차장에서 포착된 또 다른 사이버트럭 프로토타입은 기가 와이퍼를 장착하지 않은 모습이다. 이는 테슬라가 기가 와이퍼를 삭제하고, 대안을 모색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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