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 페이스리프트(F/L) 버전이 유럽에서 최종 테스트에 한창이다.
이번에 외신 ‘오토에볼루션’이 포착한 쏘나타 F/L은 두꺼운 위장막으로 철저히 가려진 채 유럽의 설원에서 혹한기 테스트를 거치는 모습이다.
쏘나타 F/L은 풀체인지 수준의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했는데, 최근 광고 촬영 중 고스란히 외관이 유출돼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번에 포착된 F/L 프로토타입의 위장막 아래에 어떤 디자인이 숨어 있는지 이미 공개된 셈이다.
촬영 중 유출된 쏘나타 F/L은 빨간색 차체에 N라인 사양으로 짐작되는 검은색 테두리를 하고 있었으며, 사진을 통해 F/L 버전의 주요 디자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새로운 쏘나타의 가장 큰 특징은 후드와 범퍼 사이에 위치한 수평 LED 램프로, 양측 펜더를 일자로 길게 연결한다. 여기에 넉넉한 비율의 육각형 그릴은 새로운 헤드램프와 바로 붙어 있으며, 통합된 덕테일 스포일러는 스포티한 외관을 완성한다.
후미등 시그니처도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쏘나타 F/L의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표현한다.
지금까지 스파이샷 중 근접 촬영이 없어서 인테리어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는 없지만, 일부 이미지를 확대해 보면 대시보드 패널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형 와이드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실내 공간에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워트레인은 현재와 비슷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출력 180마력의 1.6리터 싱글 터보 가솔린 엔진과 160마력 2.0리터 4기통 가솔린, 146마력 2.0리터 LPI, 290마력 2.5리터 싱글 터보 4기통 엔진을 탑재한 N라인 등이며 여기에 6단 또는 8단 자동변속기를 연결한다.
현대차는 향후 쏘나타를 단종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페이스리프트 쏘나타가 마지막 버전이며, 2025년 출시 예정됐던 9세대는 취소할 전망이다. 이후 쏘나타 생산 라인은 전기차 제조 설비로 바뀌게 된다.
1985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900만 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모델 쏘나타가 38년 역사를 마무리하면서, 현대차는 전동화의 길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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