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선보일 예정인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 7 테스트카가 국내서 포착됐다. 그런데 디자인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 ‘남차카페’에는 22일 아이오닉 7의 새로운 스파이샷이 올라왔다. 지난 18일 올라왔던 스파이샷과 별개의 촬영 사진이다. 지난 촬영본이 충남 당진의 한 도로를 주행하던 차량을 먼 거리에서 망원렌즈를 당겨서 찍은 탓에 화질이 좀 떨어졌다면 이번엔 화질이 더 좋다.
임시 번호판을 단 차량이 주차된 상태에서 앞뒤와 좌우는 물론 휠과 사이드미러까지 상세히 촬영해 아이오닉 7의 디자인을 확실하게 엿볼 수 있다.
일단 루프 디자인은 다소 투박하게 느껴진다. 전면부에서 후면부로 갈수록 거의 수평 상태에서 살짝 내려가는 디자인이 쌍용의 대형 SUV 로디우스를 떠올리게 한다. ‘신들의 산책’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웠던 로디우스는 고급차를 표방하며 등장했지만, 루프 라인이 지나치게 승합차 같다는 이유로 각종 평가에서 ‘못생긴 차’ 순위에 빠지지 않았던 차량이다.
측면을 보면 이번엔 현대차 중형 레저용 차량(RV) 트라제XG가 떠오른다. 벨트라인을 높여 차체가 커 보이도록 디자인한 모습이나 A필러 아래 삼각형 소형 창문이 있는 모습 등이 대표적이다.
트라제XG도 로디우스와 마찬가지로 현대차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히는 차종이다. 출시 초기에는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하체 부식 문제가 불거지면서 단종됐다.
한편 위장막으로 주요 부위 곳곳을 가린 탓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얇은 LED 조명 스트립이 전방과 후방에 대거 적용될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네티즌들은 “보면 볼수록 안습”이라거나, “잘 와닿지 않는 디자인”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이오닉 5가 디자인을 살리고 주행거리를 포기했다면, 아이오닉 7은 정반대로 주행거리를 살리고 디자인을 포기했다”라고 평가했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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