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화재 위험에 노출된 투싼과 쏘나타 95,515대를 미국에서 리콜한다.
이들은 엔진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커넥팅 로드 베어링의 결함이 발견됐다. 이번 리콜 대상은 2017년형 투싼 82,268대와 2017년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13,247대로, 모두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2.0리터 GDI 엔진을 장착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커넥팅 로드 베어링의 조기 마모로 이어질 수 있는 생산 결함이 발견됐다”면서 “커넥팅 로드가 마모될 경우 엔진에서 비정상적인 소음이 발생하거나, 오일 압력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 상태에서 차량을 계속 운행할 경우, 주행 중 엔진이 갑작스럽게 멈출 수 있어 사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혹은 엔진 블록의 손상으로 오일이 누출되고 엔진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해당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비정상적인 엔진 소음, 엔진 출력 감소 및 지연, 엔진 경고등 점등, 엔진오일 압력 경고등 점등, 타는 냄새, 오일 누출, 연기 등과 같은 경고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NHTSA 문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 문제와 관련해 45건의 화재를 발견했으며, 이와 관련된 충돌이나 부상에 대한 보고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오는 11월 12일부터 해당 차량의 소유주들에게 관련 내용을 통지할 예정이다. 소유주는 검사를 위해 딜러를 방문한 뒤 베어링 손상이 감지될 경우 엔진을 새것으로 교체 받을 수 있다.
또한 이번 리콜 대상인 모든 차량들은 새로운 노크 감지 센서와 함께 향상된 엔진 제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추후 커넥팅 로드 베어링에 문제가 발생하면 나타날 수 있는 엔진의 진동 및 비정상적인 패턴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리콜은 무료로 진행되며 이미 엔진을 수리했을 경우 그 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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