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9주 연속 하락세다.▲사진=연합뉴스 |
지난 28일 한국부동산원이 2022년 7월 4주(7월 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매매가격은 0.07%로 서초구(0.01%)를 제외한 전 지역이 하락했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28일 발표한 7월 4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 가격은 0.06%, 전세 가격은 0.05% 하락했다. 아울러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금도 -0.05%로 지난주(-0.03%) 대비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세부담 완화 예고로 일부 매물회수 움직임은 나타났으나, 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가격 하방압력이 크게 작용 중으로 매수 관망세가 장기화되며 서울의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거래량도 감소했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317건이다. 신고 기한은 다음 달 말까지로 한 달 남았지만, 현재 신고 건수를 고려하면 올해 2월(815건)보다도 적은 역대 최저치를 찍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신고 건수를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896건에 불과했다. 이는 2006년 실거래가 신고제 도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로, 하반기에도 거래 절벽 수준의 침체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정부가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완화를 추진하기로 하자 일부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전월세로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사상 처음으로 금리를 0.5%포인트 올린 '빅 스텝'을 단행한 데다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는 더욱 짙어진 분위기다.
한편 계속되는 금리인상과 그에 따른 주택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주택 매매 정체 및 주택 가격 하락세가 전망된다.
더드라이브 / 김혜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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