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가 게처럼 옆으로 주행도 가능하게 됐다.
2023 CES에서 현대모비스는 e-코너 모듈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했다. 새로운 프로토타입은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했으며, 게처럼 옆으로 주행할 수 있다. 2018년부터 현대차에서는 이 기이한 아이디어를 다른 프로토타입으로 공개한 바 있으나, 차량의 4개 휠에 모두 장착돼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론상으로는 e-코너 모듈이 4개의 휠에 각각 장착된 차량은 작은 원형을 그리며 회전할 수 있고, 게처럼 옆으로 주행이 가능해 평행 주차도 식은 죽 먹기처럼 쉽다고 한다. 또한 허머(Hummer) 자동차의 새로운 크랩워크 기능과 같이 사선 주행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 화제의 모듈은 휠 각각에 완전체 패키지로 붙어 있으며, 전기모터와 댐퍼,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을 포함한다.
해당 모듈의 무게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휠 안쪽에 장착되기 때문에 약간의 무게라도 더해 불가피하게 핸들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술은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한 프로토타입에 적용됐지만, 현대모비스는 아직 해당 시스템을 옵션 기능으로 출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프로덕션 단계까지 이어질지조차 미지수이며, 아직은 생산단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전기차 가격만으로도 저렴하지 않은데, 4개의 휠에 각각의 모터를 장착한 모듈을 설치하고 브레이크 및 조향 시스템을 개조하는 비용은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추가 비용을 내면서까지 소비자가 선택할 만한 기능을 개발하는 동시에 소비자가 지불할 의향이 있는 비용 범위 내에서 생산단가를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신기술 개발과 실제 제품 출시 사이에 간극이 생기는 것이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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