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5가 미국 교통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동력 상실에 대한 신고가 다수 접수됐기 때문이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기차 전용 모듈러 플랫폼을 사용한 최초의 자동차다. 하지만 2022년형의 경우 주차 메커니즘을 해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2022년 5월에 한 번 리콜됐다. 이번에는 미국에서는 동력 상실과 관련해 30건 이상의 소비자 불만이 접수돼 고속도로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의 결함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NHTSA에 따르면 신고자들은 아이오닉 5가 동력을 상실하기 전에 디지털 계기판에 경고 메시지가 표시된 후 굉음이 울린다고 진술했다. 현대차는 고전압 배터리와 12V 배터리 모두에 전력을 공급하는 통합 제어 충전 장치로 인해 고장이 발생했다고 조사국에 통보했다. 현대차 미국 본부는 또한 통합 제어 충전 장치 내의 과전류 조건이 DC-DC 컨버터의 트랜지스터에 손상을 일으켜 후드 아래의 12V 배터리를 충전할 수 없게 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전기차의 갑작스러운 동력 상실은 운전자와 승객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른 차량 및 보행자들에게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한 신고자는 “주행 중 아이오닉 5에서 시끄럽게 튕기는 소음이 발생했다. 이어 수초 내에 차량의 속도가 88km/h에서 40km/h로 급격하게 떨어지고, 나중에는 35km/h까지 줄었다”라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고속도로에서 35km/h까지 속도가 떨어진 뒤 다시 속도를 올리지 못했으며,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운전자가 제대로 주차하기도 전에 정차해 버렸다고 한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거의 4만 대 규모의 대규모 리콜이 발생할 수 있으며, 결함 조사국은 39,559대의 차량이 상기 문제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아이오닉 5는 미국에서 2023년 1분기에 5,736대, 2022년에는 22,982대, 2021년에는 153대가 팔렸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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