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배터리 팩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특수 타이어를 사용한다. 그래서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에 적합한 타이어를 찾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전문가들은 EV 타이어를 교체해야 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고 조언한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설명하는 전기차 타이어의 특징과 교체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1. 무게
EV는 내연기관차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더 무겁다. 배터리 때문에 평균 15~25%가량 더 무겁다고 보면 된다. 무거운 차량을 멈추는 데는 추가 제동 거리 확보를 위한 타이어가 필요하다. 자동차 안전 전문가들은 전기차 중 일부의 무게는 구조적으로 너무 무겁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2. 주행거리
EV 타이어는 대개 회전 저항이 낮고 내구성이 더 강하다. 하지만 전기차 무조건 더 크고 무거운 타이어를 장착한다면 배터리를 더 빨리 소모할 수 있다. 적절한 크기와 무게의 타이어가 필요한 이유다.
3. 타이어 마모
전기차 타이어가 내연기관 타이어보다 평균 20% 빨리 마모되는데, 이는 강력한 순간 동력을 내는 가속력 때문이다. 만약 전기차에 일반 타이어를 장착한다면, 너무 빨리 닳아서 더 자주 교체해야 할 것이다.
4. 소음
전기차는 엔진 소음이 없어서 타이어에 의한 진동이나 소음에 더욱 민감할 수 있다. 고속에서 소음을 줄이기 위해 일부 회사는 타이어 내부에 폼 라이닝을 추가하기도 한다.
5. 타이어 교체 시기
EV 타이어는 평균 3만~5만 km를 주행할 수 있지만, 이는 운전 습관에 따라 달라진다. 업체는 그립력과 내구성을 높인 EV 타이어를 만들지만, 전기차로 매일 급가속을 한다면 타이어 수명은 극히 짧아질 수 있다. 대부분의 타이어처럼 트레드 표시기가 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 교체하면 된다.
6. EV에 일반 타이어를 장착해도 될까?
EV 타이어를 일반 타이어로 교체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기를 강력하게 권한다. 왜냐면 EV 타이어는 주행거리를 최적화하고, 배터리 팩의 무게를 감당하며, EV의 빠른 가속을 견디도록 특수하게 제작됐기 때문이다. 일반 타이어는 EV의 무게와 압력을 견딜 수 없다. 이 때문에 EV 전용 타이어나, 차량에 기존 장착된 것과 동일한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7. EV용 타이어 가격
EV 타이어는 가격이 비싸고 선택의 폭이 좁다. 일부 고성능 버전의 경우 가격은 더욱 비싸진다. 하지만 최근에 타이어 회사들이 EV 전용 타이어 생산과 모델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가격은 점차 안정화될 전망이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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