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딜러 절반이 전기차 판매를 꺼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 환경단체 시에라 클럽(Sierra Club)에서 발표한 새로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놀라울 정도로 많은 수의 미국 자동차 대리점이 전기차 판매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제목은 ‘전기차 구입 경험에 관한 전국적 조사’로 전기차 시장과 딜러가 변화하는 시대에 어떻게 적응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진행했다. 미국 전역 50개 주에서 총 800명의 딜러가 참여했고, 결과는 흥미로웠다.
딜러의 66%는 현재 판매할 전기차가 없다고 응답했으며, 딜러의 45%는 재고가 있더라도 전기차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것이다.
미국은 여전히 진행 중인 공급망 부족과 기술적 문제로 인해 자동차 제조사가 딜러에게 최신 전기차 제품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포드 F-150 라이트닝이 대표적인 예로 지난 2월 공장 화재 탓에 생산이 중단됐다.
하지만 재고가 있어도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답한 딜러는 44%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미국 자동차 딜러들이 전기차 판매를 꺼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사에서 와이오밍의 한 쉐보레 딜러는 “자동차 제조사가 전기차를 판매하기 전에 먼저 충전기를 더 많이 설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루이지애나의 닛산 딜러는 “전에는 전기차가 있었지만, 올해는 없다. 재고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불만을 토로한 것은 딜러뿐만 아니었다. 루이지애나의 한 고객은 “딜러샵에 시승할 수 있는 전기차가 없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메릴랜드의 한 토요타 고객은 “대리점에 재고가 없기 때문에 실제로 보지도 못하고 차를 구입해야 한다. bZ4X 모델에 관심이 있었는데, 대리점에는 바로 구매하거나, 가까운 시일 내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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