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그동안 사이버트럭을 가장 가혹한 조건에서도 견딜 수 있는 견고한 자동차라고 홍보해 왔다. 창문은 장갑 유리로 제작돼 총알과 4등급 우박을 견딜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발생한 우박으로 인해 사이버트럭의 앞 유리가 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차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2019년 사이버트럭 최초 공개 당시 테슬라가 선보였던 강철 공 묘기는 모든 이의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있다. 부서지지 않는 ‘방탄’ 창문은 강철 공의 직접적인 타격을 견뎌야 했지만, 테슬라 수석 디자이너인 프란츠 본 홀츠하우젠(Franz von Holzhausen)이 측면 창문 중 하나에 쇠공을 던졌을 때 즉시 깨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사이버트럭 딜리버리 이벤트 기간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파손 방지 주장을 조금 완화해, 창문이 시속 112km/h의 야구공 충격이나 4등급 우박을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4등급은 20피트(약 6m) 높이에서 떨어진 2인치(약 5.1cm) 우박 덩어리의 충격을 견디는 최고 수준의 우박 보호이다. 일부 호기심 많은 사이버트럭 소유자가 다양한 실험에서 증명한 바와 같이 이는 확실히 대단한 성능이다. 가장 가혹한 테스트 중 하나에서는 사이버트럭의 창문이 3인치(76mm) 강철 공도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반복적인 공격에 마침내는 깨지고 말았다.
실제 상황에서도 도둑이 특수 유리 도구를 사용해도 사이버트럭의 측면 창문을 깨뜨릴 수 없었다. 강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방탄유리는 깨지지 않았지만, 다른 창문과 유리 지붕이 깨졌다. 결국 도둑의 침입이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차자는 막대한 수리 비용을 들여야 했다. 레딧에서 ‘Xander Hud’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사이버트럭 차자는 최근 갑작스러운 우박에 사이버트럭의 앞 유리가 깨지는 일을 겪었다. 당시 그는 텍사스 오스틴의 슈퍼마켓 주차장에 사이버트럭을 주차했다. 온라인에 공유된 사진을 보면 땅에 흩어져 있는 2인치 크기의 얼음덩어리가 담겨 있다. 사이버트럭의 스테인리스 몸체는 우박을 맞고 멀쩡했지만, 앞 유리는 깨졌다. 차자는 사이버트럭 옆에 주차된 다른 차들은 모두 앞 유리가 손상되지 않은 것을 보고 매우 실망했다. 대신, 다른 차들은 차체가 군데군데 찌그러지는 등의 손상을 입었다.
해당 사이버트럭 차주는 테슬라 앱에서 산출한 수리 견적을 공개했는데, 총 2327달러(약 323만 원)였다. 보험으로 보상을 받거나, 테슬라의 보증으로 수리가 가능한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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