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업무 보고 발췌.사진=문화체육관광부 |
지난 21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발표한 업무 보고에 조선 총독 관저 복원이 포함되어 논란이 되며,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업무 보고에서 청와대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청와대 활용 청사진 등을 담은 5대 핵심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본관과 관저, 본관 터는 역대 대통령의 삶은 물론 중요한 결정을 내렸던 권력의 순간을 실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공간으로도 꾸밀 생각"이라며 복원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청와대를 제대로 보존하고 활용하는 것인지 아니면 망치려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일본에 대한 저자세 외교도 부족해 관계 개선을 호소하는 선물이라도 보내려는 것이냐"라며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런 계획을 세운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이러다 조선총독부였던 중앙청 모형도 복원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며 "청와대를 졸속 개방해 쓰레기장으로 만든 것도 부족해서 활용방안마저 문화, 예술, 자연, 역사라는 말로 현혹시키며 역사성과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우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1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구 본관은 조선총독부 관저로 건립된 건물"이라고 비판하며 "누가 무슨 생각으로 복원을 추진하는지 대정부 질문을 통해 확인해봐야겠다"고 전했다. 청와대 구 본관은 1939년 준공되어 조선 총독 관저로 사용됐다. 해방 이후 3년간 하지 미군 사령관 관저로 사용되다가, 1948년 이승만 대통령이 경무대로 사용하며 우리 역사에 편입됐다.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1993년 일제 잔재 청산의 일환으로 옛 조선총독부 건물과 함께 철거했다. 한편 전 의원이 언급한 교육·사회 분야 대정부 질문은 오는 27일로 예정되어 있다. 더드라이브 / 김혜나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