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KG, 쉐보레 등 국내 중견 완성차 3사가 중고차 시장에서 때아닌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고금리·고물가·고유가 이슈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자 경차와 소형 SUV 등 가성비 차량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케이카)는 18일 쉐보레 스파크, 르노 XM3, KGM 티볼리의 최근 시세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단종된 ‘비운의 명차’로 꼽히는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 더 뉴 스파크의 시세는 올해 1~3월 시세 하락 없이 강보합세를 보이다 4월부터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신형인 더 뉴 스파크와 외관은 유사하지만, 가성비가 더 높은 더 넥스트 스파크의 4월 현재 시세는 전월 대비 4.7% 상승한 649만 원, 더 뉴 스파크는 전월 대비 0.5% 오른 782만 원의 시세를 보였다.
스파크 시리즈는 2023년 케이카 판매 데이터 기준으로 20대부터 50대까지 전 연령대의 판매 상위 모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세대와 관계없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튼튼한 차체 강성과 다양한 안전 사양을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 가정 내 세컨드카로 주목받으며 중고차 시장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인기 모델인 르노코리아의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는 중고차 수요는 증가하지만, 이에 비해 공급량은 부족한 현상이 발생하며 4월 평균 시세가 전월 대비 0.1% 상승한 1550만 원을 보이고 있다.
또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KG모빌리티의 더 뉴 티볼리도 1994만 원으로 전월과 동일한 시세를 유지 중이다. 더 뉴 티볼리는 지난 3월 3.9% 하락을 제외하고 매월 시세 하락 없이 0%대의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민구 케이카 PM팀 수석 애널리스트는 “통상적으로 매달 1% 수준의 감가가 이뤄지는 중고차 시장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시세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상승한 중견 3사의 인기 모델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특히 이들 3사의 차량은 신차급 중고차 모델도 시세가 합리적으로 형성돼 있어 구매를 고려해 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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