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캐나다 토론토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 Y 화재 사고로 인해 4명이 사망했다. 이 차량은 기둥에 충돌한 후 화재가 발생했으며, 차량 내부에 있던 4명의 탑승자는 불이 번지는 동안 차 문을 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섯 번째 탑승자는 주변에 있던 행인이 차량 창문을 깨고 구조하면서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캐나다 CBC 뉴스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0월 24일 토론토 도심에서 발생했다. 싱클레어(Sinclair) 경찰 대변인은 “충돌 직후 차량이 화염에 휩싸였다”라고 전했다. 현장 지휘관인 짐 제솝(Jim Jessop) 부소방서장은 “화재 진압 후 차량 내부에서 4명의 탑승자를 발견했으나,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했다”라고 말했다.
당국은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특히 차량에 갇힌 4명의 탑승자가 불길이 번지는 동안 탈출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미래 과학 기술 전문지 퓨처리즘은 “이번 조사에서 테슬라 모델 Y에 탑재된 전기 도어 시스템이 사고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테슬라 차량은 전력이 끊겼을 때 문을 여는 데 필요한 수동 개방 레버가 장착돼 있지만, 이 레버의 위치와 사용법이 직관적이지 않아 긴급 상황에서 작동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모델 Y는 후방 도어에 수동 개방 장치가 없는 차량도 있으며, 이번 사고 차량에 해당 장치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모델 Y의 앞좌석 문은 창문 스위치 앞에 있는 수동 레버를 위로 당기면 열 수 있지만, 후방 도어는 매트 아래 숨겨진 빨간 탭을 당겨야만 비상 개방 케이블이 드러나는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다.
이와 같은 테슬라 차량의 전기 도어 설계 문제는 이미 여러 차례 지적된 바 있다. 모델 3의 경우 한 틱톡 사용자가 더운 여름날 차량 내부에 갇혀 탈출하지 못해 고생하는 영상이 공개됐으며, 43도에 달하는 날씨에 아기가 차량에 갇힌 사건도 보도됐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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