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치명적인 탑승자 사망률 1위 모델은 국산차?”…왜?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5-11-15 19: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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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차량으로 닷지, 램, 머스탱, 알티마 등이 손꼽히곤 한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이들 차량은 의외로 상위 10위 안에도 들지 못했으며, 닷지 차저만이 19위로 상위 20위 내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아이씨카즈(iSeeCars)가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사망자 분석 보고 시스템 데이터를 활용해 진행한 것으로 아주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준다.  

먼저 가장 치명적인 탑승자 사망률을 기록한 차량은 현대차 베뉴이며, 쉐보레 콜벳이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미쓰비시 미라지, 4위는 포르쉐 911이었다. 이외에도 상위 10위 안에는 혼다 CR-V 하이브리드, 테슬라 모델 Y, 미쓰비시 미라지 G4, 뷰익 앙코르 GX, 기아 포르테, 뷰익 엔비전 등이 포함됐다. 

 의외인 점은 이들 차량 중 다수가 충돌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아이씨카즈의 수석 분석가 칼 브라우어(Karl Brauer)는 “이 목록에 오른 모델들은 아마도 운전자의 행동과 주행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충돌과 사망 사고를 증가시킨 결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차량의 사망률 증가에는 단순히 차량 자체의 특성만이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운전자의 행동이 큰 영향을 미치며, 여기에는 운전 중 주의 산만이나 음주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이번 조사 결과는 단순한 한 가지 이유가 아닌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다.  

 물론, 차량 자체도 간과할 수 없는 큰 요인 중 하나다. 아이씨카즈가 차량 크기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예상대로 소형과 경차가 높은 사망 사고 비율을 보였다. 중형차로 올라가면 그 비율이 상당히 낮아지고, 대형차에서는 더 낮아졌다. 

 트럭만을 분석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사망률이 높은 상위 5개 모델은 모두 중형 차량이었다. 포드 F-150이나 램 1500은 상위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이는 충돌 시 차량이 운전자와 승객을 비교적 잘 보호하기 때문이다. 브랜드 전체에서는 테슬라가 탑승자 사망률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그동안 전기차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주장과는 다른 결과다. 2위는 기아, 이어서 뷰익, 닷지, 현대가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사진자료=iSeeCars>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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