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회장 “EV 중심으로 가면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잃을 것”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4-10-14 14: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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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타의 전 CEO이자 창립 가문 출신인 아키오 토요타 회장이 “EV 중심의 미래가 현실이 된다면 자동차 산업, 특히 내연기관 기술에 종사하는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키오 회장은 그동안 전기차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거침없이 밝히면서, 내연기관(ICE) 차량을 금지하려는 정부와 제조사들의 움직임이 단견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토요타는 대체 연료, 하이브리드, 전기차 도입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며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그의 이번 발언은 일본 나고야 대학에서 아버지인 토요타 쇼이치로의 흉상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나왔다. 

 

# 일자리와 공급업체에 대한 위협

아키오 회장은 “일본 자동차 산업에는 550만 명의 사람들이 종사하고 있다. 그중에는 오랫동안 엔진 관련 업무를 해 온 사람들도 많다”면서 “전기차가 유일한 선택지가 되면, 특히 우리 공급사들을 포함해, 그 사람들의 일자리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키오 회장은 이 발언에 이어 자신은 여전히 가솔린 차량을 선호한다고 재차 밝혔다. 아키오 회장의 발언은 그가 수년간 해온 경고와 일맥상통한다. 그는 업계의 일자리 손실을 예측한 것 외에도, 정치인들이 EV를 강요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며 모든 차량이 전기차로 전환할 경우 여름철에 일본은 전력 부족을 겪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차와 더 깨끗한 내연기관차를 포함하는 균형 잡힌 탄소 중립 전략을 지지하고 있다. 

 

# 논란에도 토요타의 성공은 계속

토요타 회장의 직설적인 입장은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그가 CEO로 재임하던 시기 토요타는 기후 변화 대응을 방해하는 기업 순위에서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 초 회장으로 재선임될 당시 그의 관점을 비판하는 일부 투자자들이 반대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논란에도 불구하고 토요타는 현재 EV 시장 둔화 속에서 혜택을 보고 있다. EV의 점유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속도가 크게 둔화되면서 포드, GM, 볼보 등 다른 제조사들은 기존의 EV 중심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다.  반면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차의 강력한 라인업 덕분에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판매하고 있으며, 계속 성장 중이다. 토요타의 전략은 다른 업체들이 고심하는 상황에서 더욱 돋보이고 있다. EV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차량을 포함한 다양한 접근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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