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는 하이브리드 대중화를 위해 레인지를 점점 낮춰 보급하고 있다.
2013년 라페라리가 전기화된 V12로 개척자의 길에 나선 후 2019년 SF90 스트라데일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V8로 시장에 출시됐다.
이후 페라리의 다음 전동화를 보여줄 차세대 모델은 2년 전 발표했던 새로운 다운사이징 파워트레인 V6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V6는 페라리의 2018~2022년 제품 로드맵에서도 확인된 바 있어 향후 2년 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페라리가 2022년까지 제품군의 약 60%를 하이브리드화할 것이라는 계획을 반영한 것이다.
그동안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페라리 프로토타입이 여러 차례 스파이샷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번에 포착된 페라리 프로토타입은 매우 특이하다.
페이스북 계정 월터 베이어(Walter Vayr)에 공개된 이번 프로토타입은 프런트 엔드의 헤드라이트를 보면 SF90 스트라데일처럼 보이지만, 측면 프로필은 488 GTB를 기반으로 한 것 같다.
리어 엔드엔 SF90과 F8 트리뷰토의 듀얼 셋업이 아닌 GTB의 단일 원형 테일라이트와 결합해 SF90과 유사한 범퍼에 두 개의 배기 팁이 탑재된 모습이다.
또한 휠 아치가 뒷바퀴 차축에서 상당히 넓어져, 프로토타입의 정체는 더욱 알 수 없다. 앞쪽에 비해 뒤쪽 휠 하우스에 공간이 많아 이 프로토타입은 초기 시험 차량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노란색 고전압 스티커가 부착된 것으로 보아 이 차량은 전동화된 파워트레인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뒤쪽에 보이는 파란 전선은 실내로 이어져 노트북에 연결됐을 가능성이 높다.
페라리는 올해 말 신차 두 대를 공개하겠다고 계획을 밝힌 바 있지만, 이 프로토타입의 현재 상태로 보아 올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외신 언론들은 “이 차량은 812 GTO 변형 모델 혹은 SF90 스트라데일 스파이더와 함께 나올 모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페라리 최초의 SUV인 프로산게의 하이브리드화가 결정된 가운데 2018~2022년 로드맵이 점차 막바지를 달려가며 향후 출시될 모델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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