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을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했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를 위해 레고 조각으로 EV6의 실물 크기 모형을 제작한 것이다. 이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는 간단하면서도 강력하다.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의 미래는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 완성된다”라는 것이다.
2023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오는 18일에 시작해 23일에 끝난다. 주류 자동차 제조사들도 이 행사에 참여해 미래의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각자의 비전을 전시한다.
올해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전시될 EV6 레고 모형은 레고 사에서 인증받은 이탈리아 유일의 전문가인 리카르도 장겔미(Riccardo Zangelmi)가 설립한 브릭비전(BrickVision)에서 제작했다.
브릭비전은 기아 이탈리아 지부를 위해 800시간 이상의 작업과 35만 개의 레고 조각을 사용해 EV6의 실물 크기 모형을 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무려 4개월에 걸쳐 완성됐으며, 모형에는 조명 시스템을 장착해 전면 및 후면 조명이 실제 자동차처럼 작동하도록 했다.
조립 과정은 기아 이탈리아 지부 유튜브 채널에 영상으로 게시됐으며, 해당 프로젝트의 각 단계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모형을 구축하는 데 단순히 시간만 오래 걸린 것이 아니라, 철저한 계획과 구상 단계가 선행됐음을 알 수 있다. 해당 모형의 구조적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3D 가상 모델을 제작하는 것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완성된 모형 전체 이미지는 언뜻 보면 실제 차량으로 보이기도 할 정도로 기아 배지와 헤드램프, 테일램프 등의 조명을 비롯해 세부 모습이 굉장하다.
EV6는 기아가 2025년까지 계획한 15종의 완전 전기 모델 중 첫 번째이며, E-GMP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2023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전시된 EV6 레고 모형인 ‘브릭 투 더 퓨처’는 행사가 끝난 후 로마에 위치한 기아 에너지 하우스로 옮겨질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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