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BMW 7시리즈는 2015년 출시된 6세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지난 2018년 처음 선보였다.
BMW는 현재 차세대 버전을 준비 중이지만, 올해는 모습을 확인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차세대 모델을 예상할 수 있는 새로운 콘셉트카가 오는 9월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고됐다.
독일 언론들은 BMW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콘셉트가 오는 9월 초 독일의 IAA 모빌리티 쇼에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해당 차량을 7시리즈 콘셉트라고 부르는 대신, 차세대 BMW 세단에 나타나는 디자인 요소를 특징으로 하는 BMW라고 소개했다.
콘셉트는 BMW의 새로운 플랫폼을 활용한 최초의 자동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플랫폼은 전기차에 우선 활용되지만,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로 활용이 가능하고 다양한 차량 크기 및 범주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BMW가 이미 순수 전기 버전 7시리즈를 예고했기 때문에 이번 콘셉트는 의미가 크다. 차세대 7시리즈는 그동안 위장 상태의 프로토타입이 몇 차례 목격됐는데, 이번에 외신 ‘모터1’의 스파이샷을 통해서 완전히 새로워진 외관을 확인할 수 있다.
프로토타입은 전면부에 대형 키드니 그릴과 새로운 하단부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BMW 배지 위치에 설치된 이상한 번호판이다. 번호판 아래의 단순한 헤드램프는 기본적인 모양으로 임시로 만들어 넣은 것으로 보이며, 양산 모델에서는 원래의 8시리즈와 같은 배치 및 모양일 가능성이 높다.
번호판이 헤드램프 위에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몇 가지 추측이 나온다. 현지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양산 모델에서는 절대로 이처럼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너무 이상하기 때문이다. 다만, 얇은 세로 슬릿의 범퍼 디자인은 번호판을 장착하기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4시리즈 그란 쿠페, iX, M3/M4 등 최신 BMW처럼 그릴에 부착될 가능성이 있다.”라는 예상이 나왔다.
또한 프로토타입에서 가장 특별한 것은 전면 펜더에 튀어나온 카메라다. 도어 핸들 위에는 디자인을 모방한 흰색 스티커가 붙어있으며, 이는 iX 전기 SUV와 흡사하다. 후면부의 트렁크 리드 스포일러는 이 차가 스포티한 버전임을 시사한다. 테일램프는 두 개의 돌출부가 있으며, 트렁크 뚜껑에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선 스파이샷에서 완전 전기 버전의 디자인이 일반 모델과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i7이 기존의 7시리즈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7시리즈는 내년 후반기에 2023년형 모델로 데뷔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이번 스파이샷은 조명과 휠 등으로 볼 때 초기 테스트 차량임을 보여주고 있는데, 데뷔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더드라이브 / 황수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