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I 흑사병’ 들어봤나요…벤츠 10만km 타면 엔진에 생기는 고질병

이장훈 기자 / 기사작성 : 2023-02-06 14: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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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디젤 엔진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해외에서 제기됐다. 벤츠 디젤 엔진의 황금기를 이끈 대표 엔진이 도마에 오른 것이다.

외신 ‘라이프온포’는 4일 메르세데스-벤츠 OM648 CDI 인라인 6기통 엔진 문제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OM648은 실린더당 4개의 밸브가 있는 3.2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이다. 이 엔진에 대한 이 매체의 뉘앙스는 상당히 부정적이면서 차갑다. 

엔진에 대해 매체는 “메르세데스 CDI 엔진은 메르세데스 디젤 엔진이 황금기를 구가했던 시대의 유산”이라고 칭찬하더니 “이것만으로 칭찬은 충분하다”면서 엔진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매체에 따르면 OM648 엔진은 사전 발광 시스템 문제가 있다. 점화 전에 엔진을 가열하기 위해 저항기를 통해 전류를 보내는 예열 플러그가 고장이 나기 쉽다는 것이다. 

오일 누유 문제도 있다. 매체는 “10만 마일(약 16만 km) 이상 10년 동안 탔는데 오일 누유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 엔진 오너는 완전히 거짓말쟁이”라며 “모든 엔진에서 결국 오일 누출이 발생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운전 중에 엔진이 정지하지만 큰 문제 없이 다시 켜진다면 크랭크축 위치 센서가 고장 난 것일 수 있다.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도 몇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OM648 엔진의 6개 연료 인젝터는 ‘흑사병’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연료 인젝터 시트의 작은 틈을 밀봉하는 구리 와셔가 오래되면 연료, 먼지와 섞여 연료 인젝터 주위에 끈적끈적한 물질이 되는데, 이를 벤츠 소유자들이 ‘CDI 흑사병’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매체는 “CDI 흑사병은 청소하기가 엄청나게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제거하는 것도 힘들다”면서 “8만 마일(약 12만 8700km)마다 구리 와셔를 교체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보도했다. 이 밖에 매체는 연료 압력 제어 밸브 고장과 가변 흡기 매니폴드 플랩 문제 등을 제기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OM648 엔진이 들어가는 대표 모델은 스프린터, C320 CDI, E350 CDI 블루텍, G350 CDI 블루텍, ML320/350CDI, GLC350, CLS350 CDI 등 다양하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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