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내 300km 이상 충전이 가능한 ‘나무’ 전기차 충전소가 등장했다. 이 장치는 ‘DEAP Tree’라고 불리며 도로 옆 인도에 설치할 수 있어 매우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평가된다.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회사 그래비티(Gravity)는 여러 설계 기능을 활용해 충전기를 최적의 성능으로 작동하도록 했다. 먼저, 새로운 전력 설비 업그레이드 없이도 그리드에서 전력을 끌어올 수 있는 ‘분산 에너지 접근 지점(DEAPs)’을 활용한다. 이 전력은 ‘나무’를 통해 전달되며, 충전 중에는 상단 팔이 내려와 사용자가 충전 코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충전이 끝나면 팔이 다시 위로 올라가 공간의 편의성을 높였다. 그래비티에 따르면 이는 특히 속도 면에서 유일하게 합리적인 시스템이다.
그래비티 CEO 모셰 코헨(Moshe Cohen)은 “불행히도 많은 도시가 전기차 운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구식 레벨 2 충전기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전기차 운전자들은 훨씬 더 나은 충전기를 필요로 하고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제품이 미국 도시들에 부분적으로 채택된다면 미국에서 가장 큰 고속 충전 네트워크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비티의 ‘충전 나무’는 대부분의 공공 충전기보다 더 높은 속도를 제공하며 상당히 효율적이다. 또한, 이 충전기는 크기가 작아 주차 요금이 부과되는 거리에서도 작동할 수 있고, 양방향으로 작동해 그리드를 지원할 수 있다. 충전 코드를 공중에 유지하면 기물 파손, 도난, 걸림 사고 등을 줄일 수도 있다.
그래비티는 200kW와 500kW 두 가지 버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두 충전기는 각각 13분과 5분 내에 321km의 주행 거리를 충전할 수 있다. 다만, 현재의 전기차 기술로는 이 장치를 온전히 사용하기에 무리가 있다. 그래비티가 500kW를 지원하는 충전 나무를 구축하더라도 이 정도의 전력을 감당할 수 있는 차량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현재 200kW 충전기는 유용할 수 있다. 그래비티는 혁신적인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음을 이미 입증했다. 현재 미국 뉴욕시 42번 도로에 위치한 그래비티의 충전 네트워크는 이미 500kW를 제공할 수 있어, 향후 동일한 강도의 충전기들도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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