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 전체가 중국 장백산? 비판에 애플 지도 수정

김민정 / 기사작성 : 2022-07-22 15: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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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제공

IT 기업 애플이 백두산 천지 전체를 중국 영토로 표기한 것에 대한 지적이 일자 이를 시정했다.

 앞서 지난 11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이하 반크)는 애플 제품에 탑재된 지도에서 백두산 천지 전체가 중국 영토로 표시된 오류를 발견했다.  애플 지도에서 백두산 천지를 검색해 보면 백두산 천지 전체가 한반도 영역을 벗어나 중국 영토에 속해있고 중국, 칭바이산 천지로 소개되고 있었다. 

백두산 천지는 1962년 10월 12일 저우언라이 당시 중국 총리와 김일성 북한 주석 사이에 체결된 백두산 일대 국경 조약인 '조중변계조약'에 따라 북한 54.5%, 중국 45.5%로 분할됐다. 천지 서북부는 중국에, 동남부는 북한에 귀속됨에 따라 천지를 북한과 중국 영토로 나눠서 표시하는 것이 옳다.

 반크는 최근 애플을 대상으로 백두산 천지에 대한 정보 오류를 시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보냈다. 그 결과 지난 21일부터 아이폰(스마트폰), 아이패드(태블릿), 맥북(노트북, 컴퓨터)에서 시정된 지도가 나오는 것이 확인됐다. 반크는 "민족의 영산으로 불리는 백두산 천지는 한국 역사에 중요한 의미와 상징성이 있기에 백두산 천지 전체가 중국 영토로 표기된 것을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전 세계 수십억 명이 컴퓨터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애플 지도를 사용하며 이를 통해 세계 지리를 인식하는 현실에서 애플의 백두산 천지 영토 왜곡은 시급히 시정되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서 "중국 정부가 백두산을 '창바이산'으로 규정하며 고대부터 역사·문화적으로 줄곧 중국의 영토였음을 주장하는 '창바이산 문화론'을 전개한 바 있다"며 "이번 애플 시정 성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반크는 이번 백두산 천지 시정 성과를 전 세계에 알려 세계 곳곳에 백두산이 장백산으로 단독 표기되어 있는것을 조사하고 시정하는 '21세기 광개토 태왕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을 예고했다. 

더드라이브 / 김민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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