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흠뻑쇼.▲사진=연합뉴스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흠뻑쇼'에 다녀온 이후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후기가 이어지며 이슈가 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 물을 뿌리는 형태의 대규모 공연 후 보고된 코로나19 확진 사례 조사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26일 브리핑에서 ‘물을 뿌리는 형태의 대규모 공연 이후 확진됐다는 제보와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에 “해당 상황은 인지하고 세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 팀장은 “현재 어떤 행위가 위험요인이 될지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군중 행사나 대규모 콘서트의 경우 감염이나 전파 기회가 증가한다. 전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실외 활동이라도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코로나에 확진됐다고 밝힌 일부 네티즌들은 자신이 흠뻑쇼를 다녀온 날짜를 공개하며 검사를 받아보라고 권유하고 있다.
당초 '흠뻑쇼'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다는 우려를 샀지만,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P NATION)은 방역을 위해 공연장 전체 소독 진행 및 관객 1인당 KF94 마스크 3장과 방수마스크 1장 등을 제공하며 공연을 진행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감염에 취약한 물 뿌리는 형태의 축제를 지양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인 대규모 야외공연장에서 마스크가 젖으면 세균 번식 등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요양병원·시설 등 코로나19 감염취약시설과 군부대, 수학여행 등에서 잇따라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확실한 대책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싸이의 흠뻑쇼는 다음달 20일까지 여수,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김혜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