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드라이브가 테슬라의 국내 자동차안전도평가 결과 영상 전체를 입수했다. 결과는 충격적이다. 차량의 속도를 달리하며 충돌시험을 4차례 진행했지만, 4번의 실험에서 모두 보행자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국내서 출시한 차량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자동차안전도평가 대상이 될 수 있다. 올해는 국내 출시 차종 중 11개 차종이 평가 대상이었다.
그런데 이중 테슬라 모델3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 2021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불거졌다. <더드라이브 10월 14일 보도>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이 오른쪽 전방에서 오는 자전거를 인식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는다.
당시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시속 20㎞, 25㎞, 30㎞, 40㎞ 등 총 4가지 속도로 충돌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드라이브가 각각의 상황에 대한 영상을 모두 확인한 결과 4가지 상황에서 테슬라 모델3는 전부 보행자 더미인형을 들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모델3가 문제가 되자 테슬라코리아는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성능 개선 개발 용역을 맡겨 원인을 분석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테슬라코리아 측도 충돌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는 지난 2019년 유럽에서 실시한 충돌시험 결과와 정반대다.
박영순 국회의원은 국감장에서 "2019년 유럽에서 진행한 시험에선 시속 60㎞의 속도에서도 비상자동제동 기능이 제대로 작동했다"라며 "한국과 유럽에서 진행한 시험차량 모델이 똑같은데, 만약 (우리나라에서 출시된 차량이 문제가 있다면) 출고 정지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지적에 대해 국내 자동차의 안전도 테스트를 담당하는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지난 8월 테스트 결과 고지 당시 테슬라도 성능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결과에 수긍했다"라며 "테슬라가 의뢰한 연구개발 용역을 거쳐 재평가해 추후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교통당국은 테슬라가 당국 허가 없이 자율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Autopilot)을 업데이트한 경위를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13일(현지 시각) 테슬라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자동차 안전에 과도한 위험을 초래하는 결함을 보완하도록 설계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할 때 리콜 공지를 해야 한다"라고 통지했다.
올해 들어 미국에서 테슬라 차량 사고가 이어지자 NHTSA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시스템에 대해 공식 조사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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