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의 인기가 높아지면 중고차도 덩달아 구매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모든 제네시스 모델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연식에 따라 피해야 하는 제네시스 중고차가 있는 것이다.
미국 자동차결함 고발 사이트 ‘카컴플레인츠(CarComplaints)’에 따르면 2015년형 제네시스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이 접수됐으며, 2012년형은 높은 수리비와 주행거리 문제 등으로 최악의 제네시스로 꼽히고 있다고 한다.
2012년 모델의 가장 큰 문제는 엔진으로 극악의 연비뿐만 아니라 주행 중 엔진이 꺼지는 등의 문제가 다수 발견됐다. 이는 적절히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치명적인 충돌사고나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문제다.
문제를 겪은 한 제네시스 차주는 이렇게 말했다.
“저속으로 우회전하던 중 갑자기 차가 말을 안 듣는데 손을 쓸 수가 없었다. 핸들이 작동을 멈추고, 브레이크도 말을 안 들어 결국 갓길에 정차한 후 재시동을 걸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저와 같은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당시 근처에 다른 차가 없었기에 망정이지, 사고가 날까 정말 무서웠다. 아직도 차를 운전하기가 두렵다.”
2012년형의 또 다른 주요한 문제는 브레이크 작동 오류다. 이미 여러 차주가 브레이크 잠김 방지 장치 교체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수리비는 2800달러(약 390만 원) 정도다.
2015년형 모델은 주로 전기 설비와 관련된 문제가 큰 것으로 보고됐다. 엔진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또 인테리어도 다양한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라디오와 백업 카메라, GPS, 환기 시스템 등에서 오작동이 보고됐다.
2015년형 모델의 엔진은 격한 급가속과 흔들림 문제 등이 보고됐다. 한 차주는 “주행 중 계속 빨간불이 들어와 정차했는데, 갑자기 굉음과 함께 뒤에서 뭔가가 부딪힌 것처럼 차체가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주변에는 어떤 차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카컴플레인츠는 “중고로 제네시스를 구입하려면 2012년과 2015년형 모델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엔진 문제, 브레이크 문제, 인테리어 기능 오류 등 다양한 문제로 수리비 폭탄을 맞을 뿐 아니라,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권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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