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실수로 자신의 차 사이드미러를 건드린 아이의 엄마에게 "수리비 및 렌트비로 수백만원이 든다"고 주장하며 돈을 뜯어내려 했던 인피니티 차주가 결국 검찰에 넘겨졌다.
21일 아이의 엄마 A씨는 사건 발생 당시 도움을 요청했던 커뮤니티에 다시 글을 올려 근황을 전했다. A씨는 지난 4월 4일 인피니티 차주 B씨를 고소했고, 이날 경찰로부터 두 번째 통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첫 번째 통지서는 수사 중이란 내용이었고, 이번에 받은 것은 사기미수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B씨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다는 내용의 통지서였다.
A씨는 사건 이후 아이가 우울, 불안, 불면 등으로 심리검사를 받고 현재 교육청 지원으로 심리상담치료를 받고 있으며 약도 복용 중이라고 전하며 아직도 아이와 가족들이 많이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저희가 겪은 일이 다시금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린다"며 "B씨가 꼭 법대로 처벌받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A씨의 아이는 학원 차량을 기다리다가 실수로 B씨의 인피니티 사이드미러를 건드렸다. 이에 B씨는 A씨에게 수리비와 렌트비 등으로 408만원이 든다고 주장하며 보험사를 통하지 말고 현금으로 65만 원을 달라고 재촉, 지속적으로 연락했다.
A씨가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이후 B씨는 직접 글을 올려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꼬리를 내렸다. B씨는 "어머님과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수리비 받지 않기로 했다.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정신 차리고 살겠다"고 했다. 또 원래 사이드미러가 고장 난 상태였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작동이 되다 안되다 하는 상태였던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더드라이브 / 전소민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