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박사 출신 방송인 홍혜걸이 배우 고(故) 강수연의 사망원인을 뇌동맥류 파열이라고 추측했다./사진=홍혜걸 유튜브 |
의학박사 출신 방송인 홍혜걸이 배우 고(故) 강수연의 사망원인을 뇌동맥류 파열이라고 추측했다.
홍혜걸은 8일 유튜브 채널 '의학채널 비온뒤'에 '홍혜걸의 굳은땅 #46 '강수연 별세의 원인과 대책'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지금까지 뉴스에서 보도된 위주로 취재한 내용이다. 확정적은 진실은 아니"라고 운을 뗐다.
홍혜걸은 "고인의 유족들이 사망 원인을 뇌출혈이라고 했다. 뇌혈관이 터졌다는 건데 이게 왜 한창 나이인 배우에게 생겼을까 생각했다"며 "중풍(뇌졸중)으로 생긴 것은 아닐 거라고 본다. 전문가들은 뇌동맥류로 추정하고 있다"며 "중년 이후부터 호발한다. 상당히 흔하게 발견되는 질환 중 하나다. 아내 여에스더도 앓고 있다"고 말했다.
홍혜걸은 이어 "고인의 뇌출혈은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출혈로 강력하게 의심된다. 쓰러지기 전에 두통으로 반나절 이상 앓았다고 하더라. 고인이 뇌출혈로 심정지까지 왔다. 뇌출혈이 심하게 생기면 많은 양의 피가 나온다. 뇌는 두개골이라는 갇혀 있는 공간에 있다. 한정된 공간에서 피가 나오면 압력이 높아지고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뇌간이 눌리면서 망가진다. 그렇게 되면 뇌사에 빠지게 되고 대개 며칠 만에 사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의 내측을 이루고 있는 내탄력층과 중막이 손상, 결손되면서 혈관벽이 부풀어 올라 새로운 혈관 내 공간을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홍혜걸은 "뉴스에 따르면 고인이 두통을 호소했고 가족들이 병원에 가서 진료 받는 것을 권했다고 한다. 그런데 고인은 참겠다며 조금 지체를 했다더라. 그게 아쉽다"며 "뇌동맥류가 갑자기 터질 때도 있지만 초기에는 서서히 소량씩 피가 샌다. 선행출혈이라고 하는데 이때 병원에 빨리 갔더라면 수술적인 방법으로 생명을 건질 수 있었을 거다. 그때 병원에 가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가족들이 그를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병원에서 뇌내출혈 진단을 받았다.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다가 지난 7일 오후 3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더드라이브 / 조혜승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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